pm 11:55 거대한 계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김치볶음밥이다 다이어트한다고 사 놨던 훈제닭가슴살을 넣었더니 평소보다 조금 느끼한 맛이었다 아니면 치즈 때문인가? 로그를 오랜만에 쓰려니 바뀐 포스타입이 조금 어렵다...
다락방에서 네가 노크하는 소리를 들었다. 똑똑똑 똑똑똑 똑똑똑 문에 귀를 바짝 대고 나도 모르게 네 이름을 불렀다. 똑똑똑 이것 봐, 대답하잖아. 그래서 다시는 다락방 문을 열지 않게 되었다.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라는 걸 내가 눈치챌까 봐, 똑똑똑, 똑똑똑, 그냥 나는 모르고 너와 함께할래 똑
나흘이나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창문에 달려드는 빗방울의 사인死因을 들을 때 늦은 오전에 눈을 뜨면 오늘도 비가 오네 바람도 이렇게 부는데 나부끼는 걷지 못한 이불 오늘밤엔 비가 낮보다 많이 오는구나 내리는 하늘의 장막 오로라보다 짙고 확실하게 묻어 주는 선명함 한숨 같은 바람 나흘이나 쉬지 않고 비가 내린다
덜 마른 빨래 냄새가 난다 지치지도 않고 새는 운다 지저귀는 내내 어디서 장작 타는 소리 오래된 양철이 타는 냄새 예전에는 그랬다 듣기 전에는 그랬다 아 잊기 전에는 그랬다
am 9:30 원래 지금 알람에 맞춰서 일어나야 했는데 잠을 별로 못 자고 한 시간이나 일찍 깨 버렸다 오늘은 중요한 약속이 있으니까 얼른 준비하고 나가야지 왠지 종일 많이 먹을 것 같아서 아침은 간단히 먹었다
나의 위협은 나에게 있지 않다 그것은 나에게서 생겨나 남에게서 일어난다
pm 1:12 오랜만의 로그다 역시 한 번이 어렵지 한 번 안 쓰기 시작하면 그닥 신경 쓰이지 않는구나 오늘은 엄마와 함께 서울 나들이를 왔다 드디어 베개를 살 거다 목이 너무 아팠는데 잘된 일이다 점심으로는 뚝배기불고기를 먹을 예정이다 pm 1:28 잘 먹었습니다
pm 7:36 오늘은 오전 여덟 시에 일어나서 종일 돌아다녔는데 날씨가 정말 죽이게 좋더라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덥지도 춥지도 않고 해는 쨍하지만 바람은 시원한 날 나는 이런 날씨가 딱 좋은데 점점 이런 날이 줄어서 굉장히 아쉽다 그래도 가끔은 추운 날이 좋기도 하다
pm 4:26 요즘 부쩍 배달 음식을 많이 먹는다 음 밥 먹고 일어나다 보니 몸이 무겁던데 확실히 뭘 많이 먹고 먹자마자 누워서 살이 찌고 있기는 한가 보다... 오늘은 도시락 전문점에서 가라아게동을 시켰다 원래 가라아게동 먹으러 가는 가게가 따로 있는데 거기보단 싱거웠고 엄마가 냉모밀이랑 같이 주문한 돈까스가 제일 맛있었다 양파 빼는 걸 잊어버려서 골라 ...
pm 4:47 내가 그나마 매일 꼬박꼬박 일기를 썼던 건 중학교 2학년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원체 끈기도 없고 잊어버리기도 잘 잊어버렸기 때문에 뭐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래도 전에 써 놓은 일기를 읽는 건 재미있으니까 아래는 오늘 첫 끼로 먹은 간장라멘
pm 2:26 9월의 처음을 바쁘게 보낸 오늘 전시에 다녀와서 맛있는 카레를 먹었다 밖에 나오면 피곤하고 돈도 많이 쓰는데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감상하는 건 언제나 좋다 나와는 다른 구도의 생각을 접할 수 있어서 생각의 영역이 넓어지는 느낌
나는 선천적으로 얼굴을 인식할 수 없어 모든 사람이 가면을 쓴 것처럼 보입니다 가면은 각자 무늬가 미세하게 다를 뿐 모두 같은 모양이라 구분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운동을 하다 익숙한 가면을 보아서 인사했습니다 그게 커다란 거울인 줄도 모르고 결국나는나자신도구분하지못하는건지나는내가맞는지 그게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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