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12:09 무려 12시간을 잤다 새벽까지는 거의 두 시간에 한 번씩 깼는데 묘한 꿈을 두 번이나 꿨다 꿈은 눈을 뜬 순간에 느꼈던 감정 그대로 남기기 어려운 것이 아쉽다 아무리 글로 적어도 그 순간의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없는 게 pm 3:29 진라면 작은 컵에 치즈 넣어서 pm 8:50 하울 정식 콜라 역에서 지갑 찾고 트레이더스 가서 산 크림카스테...
am 4:18 두통은 약을 먹어도 좀처럼 가시질 않는구나 원래는 약 먹는 걸 징하게 싫어했기 때문에 아프면 꾹꾹 참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진통제에게 너무 큰 구원을 받아서 이젠 완전히 중독이다 시중에 파는 약 한두 알로 진정될 때 적당히 먹어야 하는데 pm 9:59 너무 덥다
그날 좀비가 되었다. 기능이 정지했기에 몸은 썩고, 잇몸이 문드러져 이가 빠지고, 어딘가에 부딪친 왼쪽 머리가 날아가 눈을 하나 잃었다. 시체에도 인권이 있다면 부질없는 짓이었다. 그냥 내 이마에 총을 한 발 쏴서, 그게 아깝다면 도끼를 휘둘러서, 그게 무겁다면 계단 아래로 밀어서라도 나를 죽였어야 했다. 어딘가의 천재라고 불리는 박사가 백신을 개발하여, ...
am 5:58 am 3:02... 라고 적어 놓은 채로 날을 새고 말았다 아까는 무슨 말을 쓰려고 했더라 필시 선풍기를 엄마에게 빌려 줘서 덥다는 말을 하려고 했을 것이다 제목은 새벽이지만 쓰는 사이에 아침이 됐네 새벽의 경계는 참 신기하다 겨울엔 6시까지도 새벽으로 느껴지는데 pm 6:26 지갑을 잃어버렸다 자꾸 055에서 전화가 오길래 스팸인 줄 알고 ...
am 9:11 정말 멀미 나는 제목이군... 하여튼 지금 나는 버스 타고 서울 가는 중이다 정말 집에 있는 시간보다 서울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오늘은 일러스트 페어도 가야 하고 일찍 집에 들어가야 해서 이것저것 후다닥 끝내야 한다 사실 벌써 피곤한 게 5시쯤 열대야(야?)에 눈을 뜨고 말아서... 세 시간 조금 넘게 잤다 일찍 집에 가서 싹 씻고...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은 밖에서 들리는 누구의 목소리가 꿈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지고 눈뜨면 그게 현실의 부름이었다는 걸 깨닫는 일이 그런 일이 가끔 싫지 않다
pm 2:50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늘 아프다... 선풍기 때문인지 에어컨 때문인지 빌빌거리고 골골거리며 일어난다 여름에 열이 나는 안타까운 내 몸 pm 4:03 오늘은 짜장+짬뽕 pm 10:37 괴식을 만들고 말았다...
am 6:25 지저귀는 소리가 좋아서 새라는 제목으로 해야지 생각했지만 정작 이 글을 적는 순간에는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있다 어디서 온 강아지일까 사납게도 짖는데 pm 6:04 밖은 너무나도 덥다 종일 에어컨을 틀고 집에 누워 있기만 한다 천국이 따로 있으랴 여름엔 시원하면 그만이지 pm 7:12 오늘은 드디어 참치마요와 함께 불닭을 먹었다 바삭하게 구운...
엘라는 축하와 선물을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행복하라는 기도뿐이었다. 그는 어렸기 때문에, 생이 기로 바뀐다는 의미를 알지 못했으니까. 영원히 어려야만 하는 엘라는 그래서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가엾은 엘라. 사랑스러운 엘라.
am 4:15 찐빵과 호빵의 차이는 뭘까? pm 5:51 엄마가 만든 떡볶이 양이 많다
am 6:06 아침까지 피시방에서 게임을 한 건 오랜만이다 이십대 초반을 막 살면 1년 지날 때마다 티가 난다는데 이런 의미인가 싶다 그래도 작년까지는 두 시간씩 자고 사나흘도 버텼는데 이젠 안 되려나 보다 pm 6:24 내 침대가 왜 이렇게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질까 나는 잠자리가 바뀌면 자꾸 깨는 체질이라서 역시 어디가 편하다고 해도 집이 최고다
안느는 늘 자신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사실 그런 건 없어요. 키다리 아저씨는 없답니다.안느의 부모님이 남긴 유산을 한 달마다 나누어 지급할 뿐. 안느, 키다리 아저씨는 없답니다. 하지만 안느는 오늘도 키다리 아저씨가 자신을 만나러 오기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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